노인, 편의점 도시락 이용 가파르게 증가…”식당이용 부담”

19일 BC카드에 따르면 점심 식사 시간대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노년층 고객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점심 시간대 편의점 업종 매출 비중은 올해 1월 19.9%에서 5월 22.9%로 3.0%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50대 사이 고객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최대 1%p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BC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제활동에 참여 중인 연령대는 외부에서의 식사를 중단할 수 없어 점심시간 식당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식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관련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생활비를 절감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외식비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노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패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는 위상에 부끄럽게도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인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s at a glance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이는 이웃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낮은 출산율도 문제지만 고령사회 정책도 뒤로 밀려선 안 되는 시급한 과제”라며 “고령사회 정책은 노인 빈곤 문제를 중심으로 본격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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