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줄고 노인 급증했다…쪼그라든 대한민국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총인구 5.2만명으로 전년대비 0.1% 감소
생산연령인구 3668.6만명…25.8만명↓
생산가능인구 4명당 1명이 노인 부양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1년 전보다 4만6000명 감소했다. 총인구수는 2021년 사상 첫 감소한 뒤 2년 연속 줄었다. 일을 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는 증가하면서 노인 부양 부담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0.1%(-4만6000명) 감소했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인구성장률)은 2018년 0.4%, 2019년 0.3%, 2020년 0.1%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21년 -0.2%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한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2021년이 처음이다. 이후 지난해에도 0.1%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총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내국인은 4994만명(96.6%), 외국인은 175만2000명(3.4%)으로 전년대비 내국인은 14만8000명(-0.3%)감소하고 외국인은 10만2000명(6.2%) 증가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감소도 (총인구감소에)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해는 외국인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인구가 16.6%(858만9000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15.6%(806만6000명), 60대 14.2%(732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나이순으로 줄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5.1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다.
일을 할 수 있는 인구는 점점 줄고 있지만 고령인구는 늘면서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8000명(0.7%) 줄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22만8000명(3.7%) 줄어든 586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4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44만명(5.1%)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고령인구는 156.1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부양비는 16.0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4.9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생산가능인구 4명당 1명 꼴로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이같은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가 많으면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인구는 43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김 과장은 “지난해까지는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 영향이 인구 자연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연감소가 꾸준히 이뤄질지는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