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80대 독거노인 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본에 따르면 김 집배원은 지난 18일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함을 느꼈다. 매일 집 마당에 나와 반갑게 맞이해주던 노인 A씨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집배원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웃 주민들과 A씨 집안을 살피다가 방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김 집배원은 119에 구조요청을 하고, 인근 대학병원까지 동행해 A씨가 의식을 찾을 때까지 옆을 지켰다.
그 결과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5일에는 평소대로 집 마당에서 김 집배원을 맞이하고 감사를 표했다고 우본은 전했다.
김 집배원은 “앞으로도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집배원은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