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 내년부터 모든 카드상품으로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은 그간 카드사별로 2~8개에 불과했던 점자카드 발급 상품을 모든 카드상품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발급 절차도 이전보다 훨씬 간편해진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점자카드 발급 수는 2019년 4697건에서 2020년 3304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3798건으로 소폭 늘었다. 금감원은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카드상품이 있어도 점자카드로 발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점자카드 발급 대상이 모든 카드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2~8개 상품만 점자카드로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점자카드의 경우 별도 절차를 거쳐 제작되는 만큼 일반 카드보다 발급과 배송기간이 10일 내외로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시각 장애인용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제공한다. 이전에는 점자카드를 발급하면서 제공되는 상품 안내장을 점자로 마련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부가서비스 이용조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콜센터에 연락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시각장애인이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콜센터 상담시에는 ‘점자카드 발급 상담’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 점자카드 관련 문의 대기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점자카드 발급 대상을 확대하고,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콜센터 이용 절차도 간소화하고, 점자카드 발급에 따른 증빙자료 제출 생략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카드업계와 논의를 통해 연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