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드는 건강법 6가지 실천법
세상에 좋다고 하는 건강법은 수백 가지요, 몸에 좋다는 건강 물질도 수만 가지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짜고 치는 상술이 뻔히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의료 전문가를 내세워 건강에 좋은 물질을 소개하고, 옆 채널 홈쇼핑에서는 해당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식이다.
이때 주로 인용되는 것은 논문이나 보고서들이다. 국내외 논문이나 보고서 자료를 인용하면서 특정 건강식품 혹은 건강기능성식품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상품 구매를 촉구한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논문이나 보고서들이 대부분 동물실험(대체로 쥐)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들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동물실험 결과가 인체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그럴 확률은 아주 낮다는 게 일반적이다. 제약회사 임상시험은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 한마디로 동물실험은 동물실험일 뿐 생체실험이 아니므로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따라서 TV에서 홍보하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섭취하면 금방이라도 해당 질병이 나을 것처럼 떠들어대는 것에 현혹돼서도 안 될 것이다.
건강은 결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찾아봤다.
건강의 핵심은 하나다. 몸의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이든 학습이든 간에 기초가 부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기 위한 기초 작업은 무엇일까? 누구나 읊조리는 말들이 있다. 잘 먹어야 한다. 잘 자야 한다. 잘 싸야 한다. 스트레스는 최소화해야 하고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쉽다. 너무도 쉽다.
그런데 불편하게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말들이 정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음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그냥 좋아서는 안 된다. 이것들이 어떤 원리로 인체에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그냥 막연하게 좋다고 하면 실천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그렇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을 몇 가지 도구를 통해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비우는 건강법 2가지
1. 몸속 비우기: 너무 많이 먹는다. 넘치고 모자람의 간격이 너무 크다. 에너지영양소는 넘치고 대사 영양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과잉과 결핍이 공존하는 우리들의 몸은 어떨까?
비만, 당뇨, 고혈압을 포함한 온갖 질환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에너지 물질은 남아도는데 이를 대사할 물질이 부족하니 당연히 몸속엔 대사되지 못한 여러 가지 물질들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남아도는 물질이 온갖 질병들을 몸속으로 끌어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에너지물질,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양을 줄여서 먹거나 일정 기간 동안 먹지 않으면 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얹어야 하는 것은 대사물질 즉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채소생즙단식을 주기적으로 해 주면 잃어버린 건강 회복에 아주 좋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단식, 극단적 편식 혹은 절식, 소식 등의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물질의 체내 투입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에서 찾아보면 세종대왕은 대식가로 알려져 54세로 명을 다했다. 영조대왕은 소식가, 그것도 1일 2식을 습관화한 탓에 당시로서는 아주 드문 83세까지 장수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를 일반화하는 것에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이 먹고,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당시 왕들의 상황을 놓고 보면 영조대왕의 지혜가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지혜를 오늘의 우리가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2. 냉장고 비우기: 오늘날 우리 몸이 만성 퇴행성질환의 온상이 된 이유 중 하나가 냉장고라고 생각한다. 냉장고가 유통기간을 늘려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공식품의 유통기간을 늘려주고 맛을 높여주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먹을거리의 질을 저하하는 요소가 되었다.
냉장고엔 가공식품이 켜켜이 쌓여 있고 먹다가 만 쓰레기 음식들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냉장고에 음식이 없을수록 밥상엔 건강이 깃들 가능성이 크다.
밥상은 신선식품과 발효식품 중심으로 차리는 것이 좋겠고 가공식품은 최소한으로 하며 원료의 내용과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냉장고에 기대서 장보기를 대량으로 하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식재료는 자주, 조금씩 신선식품 중심으로 구입하는 것이 먹는 습관에 있어서는 최선이다.
부자 마음 건강법 2가지
1. 마음 나누기, 봉사활동: 환자 요양시설, 혹은 병원을 보면 가끔은 마음 나누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있다. 내용은 다양하지만 목표는 같다. 선한 영향력, 소통, 마음 움직임이 그것이다. 마더 테레사 효과는 이렇듯 선한 행위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남을 돕는 모든 활동을 통하여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일컫는 것인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결과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인체 면역력이 크게 향상됐다. 슈바이처 효과라고도 하는 이 결과는 ‘마음 상태’가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입증하고 있다.
그것은 마음의 선한 상태, 감동스러운 상황, 안정된 상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이 선한 상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요가와 명상: 생활습관을 고치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실제 미국의 딘 오니시 박사(미국 클린턴 대통령 내과 자문의)는 요가와 명상, 운동 등으로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나쁜 식습관·생활습관을 고치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명적인 병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14년간의 연구와 임상사례를 통해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마음과 몸을 여는 행위는 말로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다. 요가로 몸을 열고 명상으로 마음을 여는 행위는 연습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내면의 감정과 소통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일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 충전 건강법 2가지
1. 숲과 호흡하기: 요즘 대세 건강 키워드는 자연치유, 숲치유, 치유의 숲이 아닐까 싶다. 이와 연관 검색어로 면역력, 코로나19, 바이러스, 암 등이 있다.
무한 경쟁시대, ‘성공’이 유일한 선(善)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남이 쉴 때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만하니까 암에 걸려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숲과 호흡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숲에서 걷는 행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잘살기 위해서 불철주야 애써왔다면 이제는 몸과 마음을 챙기는 휴식을 취하라는 얘기다.
자연과 교감하는 행위, 자연이 주는 포만감과 넉넉함, 행복감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성공’을 향해 줄달음치는 행위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는 얘기다.
자연이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산물은 우리 몸에 이롭게 구성돼 있다. 풀, 꽃, 나무, 숲, 샘물, 햇빛,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마저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들이다. 오감을 열고 자연을 마주하게 되면 없던 에너지도 마구마구 생기고 죽어가던 체세포도 기지개를 켠다. 그것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2. 걷기=건강은 불변의 진리: 숲과 호흡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걷기는 기본이 된다. 걷기가 건강의 핵심 키워드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지식백과에 걷기는 이렇게 묘사돼 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이런 운동인 걷기에 대해서 조금 더 진일보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걷기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좋긴 좋은데 어떻게 하면 걷기 효과를 더 배가시킬 수 있을까? 가장 기초적인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몸을 곧게 세우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걷는다.
둘째,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든다.
셋째, 애써 빨리 걸으려고 하지 않는다.
넷째, 운동화와 복장은 가볍게 한다.
다섯째, 처음엔 가볍게 걷다가 페이스를 조절하며 적당히 빨리 걷는다.
이 밖에 다른 부수적인 것은 걷기를 생활화해 가면서 더하면 된다. 처음부터 걷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이론을 접목하면 정작 중요한 걷기를 생활화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일단은 무조건 걷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은 무조건 걷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걷기의 형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맨발 걷기다. 맨발 걷기는 흙 위에서 걷는 것과 모래 위에서 걷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자갈 위에서 걷는 것 등이 있는데 흙 위에서 걷는 것과 모래 위에서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맨발 걷기는 어싱 또는 접지라고도 한다. 수많은 체험과 연구결과에서 맨발 걷기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 원리도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하다.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혈 자리가 있고 또한 뼈의 숫자도 많다. 말초신경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까닭에 발바닥 자극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접지 기능을 통해서 몸에 쌓여 있던 양전하(정전기)가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는 막혔던 에너지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되면 온몸의 병적 증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꿀잠을 자요.”
“무지외반증 통증과 발톱 무좀까지 나았어요.”
“몸이 날아갈 것 같아요.”
“밥은 굶어도 맨발 걷기는 중단할 수 없어요.”
“당뇨병에도 도움이 됐어요.”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수많은 맨발 걷기 마니아들은 맨발 걷기를 극찬하고 있다. 다만 아무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해도 과욕은 금물! 자신의 몸에 맞게 적절하게 조절할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돈만 있으면 건강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대기업 재벌 회장도 건강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다. 건강을 돈으로 살 수만 있다면 재벌 회장들은 무병장수했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보다 위험한 행동은 없다.
건강은 오로지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을 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돈 안 들어가는 건강법을 몸과 마음으로 익혀 늘 실천했으면 하는 당부를 하고 싶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