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한 달간 오체투지 “차별없는 완전한 통합사회로”
장애인부모들이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권-통합교육권-노동권 보장을 내걸고 오체투지를 벌인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15일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국회 앞에서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함께 ‘전국 오체투지 행진’을 벌인다고 했다.
경남장애인부모연대(회장 윤종술)는 오는 17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에 이어 오체투지를 벌인다. 경남지역 장애인부모 1000여명이 참여해 집회를 열고 이들 가운데 200여명이 도로에서 세 발자국을 걷고 한번 엎드리는 오체투지에 참여한다.
경남장애인부모연대는 15일 낸 자료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부모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며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노동, 주거, 소득보장 등 모든 영역에서 자녀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경남장애인부모연대는 전국의 장애인부모단체들과 연대해 2018년 4월에도 삭발, 삼보일배,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치열한 투쟁을 통하여 ‘제1차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견인하였다”라고 했다.
장애인부모들은 지난해 4월 삭발과 단식투쟁을 벌여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요구했고, 당시 국회는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번 투쟁과 관련해, 이들은 “발달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쳐 당사자의 권리에 기반한 촘촘한 지원과 돌봄이 필요함을 주장한다”라고 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를 멈추어야 한다”라며 “이번 오체투지는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시혜나 포용이 아닌 완전한 통합 사회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경남지역 투쟁과 관련해, 이들은 “완전한 통합 사회를 향한 장애인 부모들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발달장애 통합사회를 제대로 구축하도록, 정책 입안의 실행을 촉구하기 위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오체투지로 몸을 던진다”라고 했다.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사회는 결국 사회의 변화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오체투지는 이를 일구어 가는 사회 공동체 모두의 몫임을 알려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종술 회장, 법안 성주사 스님,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직무대행, 정혜경 진보당 창원의창지역위원장,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 최진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등이 발언하고, 결의문을 발표한다.
오체투지는 앞으로 20일 부산 송상현광장, 21일 울산대공원 동문, 22일 경북도청, 2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27일 전남도청, 28일 광주시청, 12월 1일 충북도청, 4일 대전시청 북문, 5일 경기도청에 이어 7일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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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오체투지 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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