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 월평균 15만원 번다

서울 시내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의 월평균 수입이 1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일,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서울 시내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은 2411명으로 10명 중 7명은 76살 이상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60%는 여성이고, 37%는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폐지 수집 노인 중 75% 이상이 경제적 이유로 폐지를 줍고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수입은 월 15만원에 그쳤다. 기초수급자(차상위 포함)는 23%, 기초연금 수급자는 72%였다.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서울시는 폐지 줍는 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낮은 강도의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인이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노노케어, 급식·도시락 배달도우미 등이다. 폐지 수거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에겐 평균 수입의 2배가량을 폐지 판매 대금으로 지급하는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과 연계해 돕는다는 계획이다. 건강 등의 이유로 폐지를 자주 줍지 못해 생계유지가 힘든 노인들은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를 지원하고, 희망온돌기금 등을 통해 주거비를 지원한다.

홀로 생활하며 폐지를 줍는 노인의 경우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주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가 두달에 한번씩 노인들의 건강상태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을 고려해 노인의 체형을 고려한 ‘경량 안전 리어카’와 밤에 인식하기 쉬운 야광 조끼·밴드·장갑 등 안전용품을 지원하고, 교통 안전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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