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반은 노인일자리

지난해 국내 전체 일자리가 87만개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가운데 51%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의 허리인 30대는 5만개, 20대는 1만개에 불과했다. 또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 부문에서만 1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대비 87만개(3.4%) 증가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1644만개(62.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비영리기업(561만개), 대기업(440만개) 순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전체 일자리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작았지만 일자리 지속성은 가장 높았다. 대기업 일자리 440만개 중 지속일자리가 365만개로 지속 비중(82.9%)이 가장 높았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 비중(6.0%)은 가장 낮았다. 안정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 일자리의 경우 새로 생기는 경우가 적다는 뜻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자리 1644만개 중 신규 일자리가 282만개로 신규비중(17.1%)이 가장 높고 지속 비중(71.4%)이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가 507만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328만개), 보건·사회복지(253만개)가 뒤를 이었다.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제조업, 정보통신 분야는 전년대비 9만~12만개 늘었으나 금융·보험만 전년보다 1만개 줄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보건·사회복지는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요양·돌봄 인력이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라며 “금융·보험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이 늘면서 보험설계사 일자리 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전체 일자리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규모가 1499만개로 여성이 차지하는 규모 1146만개의 1.31배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대비 남성의 일자리는 42만개, 여성의 일자리는 45만개 증가하며 남녀 일자리 격차는 다소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남성이 각각 전체 일자리의 63%,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비영리기업에서는 여성이 59.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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