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 한우리’ 문 열어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6일 장애인복지관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층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 한우리’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이 일반 미용실을 이용할 때 이동이 어렵고 관련 장비·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장애인 미용에 경험 있는 미용사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
약 32㎡ 규모이며 장애인복지관 내에 있어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을 휠체어에서 의자로 편하게 옮겨주는 ‘이동 리프트’와 커트 후에 의자에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장애인 맞춤 일체형 샴푸대’ 등 전용장비를 갖췄다. 이동식 20인치 모니터를 비치해 미용을 하며 만화나 유튜브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입구는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 설치 및 출입구 폭을 넓게 확보했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은 25년 경력의 전문 미용사와 사회복지사 각 1명이 상주한다.
미용 분야는 커트, 일반 및 열 파마, 염색 등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 예약제이며 요금은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50% 추가 할인된다.
이용 대상은 서초구 등록 장애인 또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록 장애인이다.
구는 내년부터 이곳을 장애인의 이·미용 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치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구 보건소 내 장애인 전용 치과를 운영 중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비장애인과 차별없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