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폐지 수집’ 노인은 약 1만5천명… 평균 소득은 77만원
보건복지부는 9일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실태조사의 후속 조치로, 전국 고물상 105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실시됐다.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추산된 폐지수집 노인은 4만2천명이었으나,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1만4천831명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는 이 차이를 고물상 거래 기준 추계의 한계로 설명했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실시된 전수조사 결과, 전국 고물상 7천335곳 중 3천221곳이 폐지수집 노인과 거래를 하고 있었으며, 고물상 1곳당 평균 4.6명의 노인이 활동 중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천511명, 경남 1천540명, 부산 1천280명 순이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은 월 76만6천원으로, 기초연금을 포함한 수치다.
소득 구간별로는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구간이 23.9%로 가장 높았고, 재산 규모는 ‘2천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8.1세였으며, 여성 비율이 55.3%로 남성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폐지수집 노인 1만4천831명 중 4천787명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한 이들은 월 평균 37만3천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보조금과 안전용품 지원도 받는다.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천86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천219명이었다. 정부는 서비스 대상에서 누락된 947명에게 1천112건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 강서구는 가정방문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부부가구를 발굴해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참여를 연계하고, 도시락, 이불, 기저귀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자체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며, 더 많은 폐지수집 노인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